스비레터가 전하는 출판 마케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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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출판도시 인문학당의 '하반기 책방 거리 프로그램'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출판사 및 서점에서 진행됩니다. 출판도시 인문학당은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해 독자들로 하여금 책과 인문학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하고, 독서 운동 확산 활동과 인문학 출판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소동 출판사에서는 한국 사회의 갈등 요소인 능력주의의 원인과 배경을, 출판사 마음산책에서는 옛날 유물을 보는 법, 오래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에 대해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그밖에 전국에 있는 서점과 출판사들이 예술, 역사, SF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하반기 책방 프로그램,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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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과 대형 체인서점이 규모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독립서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참고서 위주로 판매하던 기존 서점의 형태에서 벗어나 독서모임이나 북토크 등 지역민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꾀하는 서점이 늘어나면서 서점계에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대전시서점조합에 가입한 지역 서점은 지난해 92곳에서 올해 75곳으로 17곳 줄었지만, 대전의 독립서점 수는 꾸준히 늘어나 현재 34곳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는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서점이 대신할 수 없는 차별화를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큐레이션 기능은 물론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립 출판물 구비, 독서·글쓰기모임 등 소위 '소확행'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독립서점만의 생존 전략이 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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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11개국에서 현지 독자 맞춤형 교류 행사를 통해 한국 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행사는 베트남, 영국, 프랑스 등 11개국에서 개최되며 한국 작가와의 만남, 한국 그림책 번역 대회 및 낭송 축제, 한국 책 전시 등이 진행됩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재외한국문화원이 한국(K)- 콘텐츠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외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한국 책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출판 한류의 외연을 지속해서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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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곧 누군가의 생각이며, 그게 자유롭게 전해질 수 있는 수단이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 금지"는 짚어볼 의미가 있는 뉴스인 것 같아요. 새로운 법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전두환씨가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고 판단했다고 하네요. 이에 따라 회고록 중 왜곡된 일부 표현을 삭제하지 않고는 출판·배포를 금지하도록 하고, 이와 더불어 5·18 단체 등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봤어요. 전 씨 측 변호인은 회고록에 대한 출판 금지는 과도한 표현의 자유 침해라면서, 불공정한 판결이 내려졌다고 반발했다고 하네요🤔 과도한 표현의 자유 침해라,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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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코너, 그 다섯 번째 화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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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14일, 798시간, 47,880분.
커다란 숫자가 무감하기만 하던 처음과 달리,
어느새 시간의 끝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나날이 다가왔습니다.
한 달이 채 안 남은 교육발표회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면서도
문득 얼마 남지 않은 우리의 시간이 떠오를 때면 아릿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마케터반의 두 막내 민선🤍과 현주🖤가 맡은 다섯 번째 레터에서는
마지막을 앞둔 지금, 모두를 향한 마음을 담아 보내는
아름다운 음악🎧과 시📝 선물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말을 고르며 써 내려간 레터가 독자분들에게 가닿길 바라며
천천히 시간을 되새겨본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선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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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만든 #반년의 #시간
민선이 들려주는 🎧
Franz Liszt - Love 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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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났다 할지라도 달콤했던, 젊은 날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 있습니다. 봄에서부터 시작되어 변해가는 계절의 찬란함을 닮은 따뜻한 몽상을 그린 리스트의 〈사랑의 꿈〉입니다.
‘3개의 녹턴’ 중 세 번째 곡인 〈사랑의 꿈〉은 페르디난트 프라일리그라트의 시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를 편곡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꼭 닮은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곡들을 작곡한 리스트의 음악성이 잘 드러나는 곡입니다. 때론 감미롭게, 때론 격정적으로 쌓여가는 선율은 지나온 시간을 눈앞에 풀어서 보여주곤 합니다.
오!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는 한.
오! 사랑하라,
사랑할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일생에 가장 아름다운 것들이 마음에 들어차는 시절. 눈을 감고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책과 사람에 빠져 출판학교에서 모인 우리 모두의 모습들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어느새 서로가 낯설지 않은 사람이 되어간 지난 반년여의 시간이 빼곡히 새겨져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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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 이랑」
넌 기억의 천재니까 기억할 수도 있겠지.
네가 그때 왜 울었는지. 콧물을 책상 위에 뚝뚝 흘리며,
막 태어난 것처럼 너는 울잖아.
분노에 떨면서 겁에 질려서.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네가 일을 할 줄 안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는 날이면, 세상은 자주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투리 같고. 그래서 우리는 자주 웃는데.
그날 너는 우는 것을 선택하였지. 네가 사귀던 애는
문밖으로 나가버리고. 나는 방 안을 서성거리며
내가 네 남편이었으면 하고 바랐지.
뒤에서 안아도 놀라지 않게,
내 두 팔이 너를 안심시키지 못할 것을 다 알면서도
벽에는 네가 그린 그림들이 붙어 있고
바구니엔 네가 만든 천가방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좁은 방 안에서,
네가 만든 노래들을 속으로 불러보면서.
세상에 노래란 게 왜 있는 걸까?
너한테 불러줄 수도 없는데.
네가 그린 그림들은 하얀 벽에 달라붙어서
백지처럼 보이려고 애쓰고 있고.
단아한 가방들은 내다 팔기 위해 만든 것들, 우리 방을 공장으로, 너의 손목을 아프게 만들었던 것들.
그 가방들은 모두 팔렸을까? 나는 몰라,
네 뒤에 서서 얼쩡거리면
나는 너의 서러운,
서러운 뒤통수가 된 것 같았고.
그러니까 나는 몰라,
네가 깔깔대며 크게 웃을 때
나 역시 몸 전체를
세게 흔들 뿐
너랑 내가 웃고 있는
까닭은 몰라.
먹을 수 있는 걸 다 먹고 싶은 너.
플라타너스 잎사귀가 오리발 같아 도무지 신용이 안 가는 너는, 나무 위에 올라 큰 소리로 울었지.
네가 만약 신이라면
참지 않고 다 엎어버리겠다고
입술을 쑥 내밀고
노래 부르는
랑아,
너와 나는 여섯 종류로
인간들을 분류했지
선한 사람, 악한 사람......
대단한 발견을 한 것 같아
막 박수치면서,
네가 나를 선한 사람에
끼워주기를 바랐지만.
막상 네가 나더러 선한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나는 다른 게 되고 싶었어. 이를테면
너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
나로 인해서,
너는 누군가의 자랑이 되고
어느 날 네가 또 슬피 울 때, 네가 기억하기를
네가 나의 자랑이란 걸
기억력이 좋은 네가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나는 얼쩡거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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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김승일 시인이 자신의 친구인 가수 이랑을 생각하며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중한 친구에게 “여섯 종류”의 인간 중 하나인 “선한 사람”보다도, “너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단 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투리” 같지요.
“세상에 노래라는 게 왜 있는 걸까? / 너한테 불러줄 수도 없는데.” 라는 화자의 말에서 우리는 깊은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의 매력은 ‘이해하지 못함’에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시라는 장르가 어렵거나 난해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조차 설명할 수 없는 우리의 마음, 그 이해 불가의 영역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언어의 세계에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이 마음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그 고민에서 모든 시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자주 웃었습니다. 때때로 울고 화를 내고 가끔은 모든 걸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많이 웃었습니다. 까닭 없는 웃음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은 지나치게 운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기억의 천재”가 되어 서로가 서로의 “자랑”이었음을 잊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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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헤어짐의 #순간
민선이 들려주는 🎧
Maurice Joseph Ravel - Pavane pour une infante défu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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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먼 훗날이라 여겼던 순간에 다다랐을 때, 되려 지나온 날들이 아득히 느껴질 때가 있곤 합니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 당시만큼 열정을 다해 살아내지는 못했으리라는 생각을, 이곳 출판학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라벨의 몽환적이고 느린 선율은 이런 생각에 천천히 잠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폭발하는 감정을 억누르듯 끌어내려 가장 절제된 멜로디를 담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는 장엄하고 묵직한 무도곡 파반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시간도, 멀게만 느껴졌던 시간도 알아차리지 못한 새 모두 지나가 버렸습니다. 한걸음 멀어진 상태에서 되새겨보는 출판학교에서의 시간은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치열하게 꾸려온 스물네 명의 이야기 집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이 이야기에도 마지막 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라벨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과거 스페인 궁전에서 춤을 추었을 어느 어린 왕녀를 떠올리며 이 곡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듣고 있으면 지금 이 모든 시간이 꿈만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장면들이 애틋하기만 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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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성』
신해욱 | 문학과지성사 | 200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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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친구에게」
열두 살에 죽은 친구의 글씨체로 편지를 쓴다.
안녕. 친구. 나는 아직도
사람의 모습으로 밥을 먹고
사람의 머리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오늘은 너에게
나를 빌려주고 싶구나.
냉동실에 삼년 쯤 얼어붙어 있던 웃음으로
웃는 얼굴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너만 좋다면
내 목소리로
녹음을 해도 된단다.
내 손이 어색하게 움직여도
너라면 충분히
너의 이야기를 쓸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답장을 써 주기를 바란다.
안녕. 친구.
우르르 넘어지는 볼링핀처럼
난 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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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성은 조용한 시집입니다. 화자의 목소리가 조용히 속삭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말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모든 걸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허공을 바라보며 혼잣말하는 사람의 맞은편에 앉은 기분이 듭니다. 이 시도 마찬가지이지요.
화자에게는 “열두 살에 죽은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죽음 이후에도 나는 여전히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가끔은 그 사실을 참을 수 없거나,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니가 죽었는데도 내가 어떻게 “사람의 모습으로 밥을 먹고 / 사람의 머리로 생각을” 하는지. 모든 이별 이후 우리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죽음만이 아니더라도요.
그런 “너에게 / 나를 빌려주고 싶”다는 화자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이미 세상에 없는 친구에게 “너만 좋다면 / 내 목소리로 / 녹음을 해도 된”다고 말하는 나의 마음. 저는 ‘기꺼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기꺼이 너에게 나를 내어줄 수 있는 힘. 어렵고 힘든 일 앞에서도 기꺼이 너를 위해 나를 버릴 수 있는 용기.
우리가 겪는 이별이 거대한 슬픔으로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학교를 떠난 뒤 너의 “글씨체”를 흉내내어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마음 같은 것은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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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서로의 #미래에 #응원을
민선이 들려주는 🎧
Maurice Joseph Ravel - Bole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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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바닥부터 깔리기 시작해 벽을 쌓고, 공간을 에워싸는 경험을 하기에 제격인 라벨의 〈볼레로〉입니다. 반복적으로 들리는 북소리를 듣게 되는 관객의 심장은 덩달아 두근거리기 시작하고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기나긴 발걸음 끝에 터져 나오는 소리의 향연은 우리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안겨줍니다.
쉽지 않은 길, 쉽지 않은 선택,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때로 넘치는 마음이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만들기도 했지만, 때론 고조되는 열기가 끝없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과거가 그러했듯 현재도, 미래도 그와 비슷한 모습이리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평탄히 잘 닦여진 길은 아닐지라도 그렇기에 더 가슴이 뛰는 미래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케스트라로 표현된 라벨의 음악, 특히 〈볼레로〉에서는 돌아가며 자신의 특징을 뽐내는 악기들의 소리에서 위풍당당함까지 느껴집니다. 각자가 다른 모습으로 다른 자리에 있지만 그곳에서 서로가 돋보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어깨를 감싸 안고 나아가는 모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눈앞에 둔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고 씩씩하게 헤쳐 나갈 게 분명하기에, 응원과 기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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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몇 번이나 세월에게 속아보니 요령이 생긴다 내가 너무 오래 산 계절이라 생각될 때 그때가 가장 여린 초록 바늘귀만 한 출구도 안 보인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매번 등 뒤에 다른 광야의 세계가 다가와 있었다
두 번 다시는 속지 말자 그만 생을 꺾어버리고 싶을 때 그때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보라는 여름의 시간 기회의 시간 사랑은 한 번도 늙은 채 오지 않고 단 하루가 남았더라도 우린 다시 진실해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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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시인은 시인인 동시에 노동운동가로, 이 시집에서도 그러한 시인의 인생이 잘 드러납니다. 그렇기에 이 시집은 매우 의지적인 동시에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가득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맞는 일인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싸움에 끝이 있는지, 그의 고뇌와 투쟁으로 가득하죠.
삶에 회의가 들 때마다 자주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생은 계속 되어야한다.’ 모든 것이 밉고, 버리고 싶고, “그만 생을 꺾어버리고 싶을 때”, 그럼에도 인생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래 산 계절이라 생각될 때 / 그때가 가장 여린 초록”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송경동 시인처럼 스스로를 의심하는 자만이 계속해서 싸울 수 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매번 등 뒤에 / 다른 광야의 세계가 다가와 있”습니다. 학교를 떠나 여러분이 어딜 가든, 어떤 일을 하든, 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가끔은 주저앉거나 뒤를 돌아보며 쉬더라도 다시 일어나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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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 말
민선🤍과 현주🖤가 고른 음악과 시, 잘 즐기셨나요? 😄
학교에서의 시간이 두 달 조금 안 남은 지금 여러분께 준비한 선물이었습니다!
다들 지치겠지만 수료식까지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고,
웃으며 안녕~ 하길 바랍니다!
다음주 "스비레터" 마지막 회차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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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샬럿 브론테 등… 19세기에 활동한 세계의 멋진 여성 작가들, 좋아하시나요? 저는 무척 좋아하는데요. 이들의 문학과 사유를 집대성한 현대의 고전,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미국 출간 43년, 한국어판 출간 13년 만에 북하우스에서 재출간됩니다.👏🎉 70년대에 출간된 책에서 감금, 폐쇄, 거식증, 가스라이팅 등의 개념을 다루고 있었다는 게 믿어지시나요? 미국에서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문학과 여성학을 공부하는 이들이 일제히 흥분해서 환호를 보냈다고 하네요. 1168쪽에 양장본, 55,0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곁에 두고 다 읽고 나면 세상이 그전과는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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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원인 모를 우울감이 나를 덮칠 땐 어떤 위로의 말도 공허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어찌 됐든 매일 출근은 해야 하니까 말이에요. 여기, '매일을 더 단단하게, 작은 고비들을 넘기면서 꾸준히 일하는 사람✨'이 되는 법으로 당신의 지친 하루를 격려해 줄 책이 있습니다. 바로 《출근길의 주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다혜 작가님의 신작📖 《퇴근길의 마음》인데요! 이다혜 작가님은 원하는 속도가 아니더라도, 근심하지 말고 오래오래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응원💪을 신작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일'과 '삶'의 경계에서 문득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이라면, 《퇴근길의 마음》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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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 한 번쯤 들어 보셨겠죠? 🔍✨ 우리가 일상에서 내뱉는 말은 그 자체로 우리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다른 문화권에 속해 있는 이들에게 고유한 인상을 남기기도 합니다. 《언어라는 세계》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언어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줍니다. 시간과 공간의 언어부터 이주민, 세계의 언어를 거쳐 인공지능과의 대화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고 다루는 방식을 함께 살펴볼까요? 내가 사용하는 언어를 들여다보면 어느새 잊고 있던 나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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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서 문학은 어떤 의미인가요? 칼보다 강한 펜🖋이 당신의 마음을 조각내고 있지는 않은가요. 바로 여기, '문학'이란 공통점으로 만나 서로의 마음을 조각내고 빛✨이 새어 나오는 틈으로 또 다른 세계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편지를 엮은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학과 삶에 대해 시인 장정일과 평론가 한영인이 주고받은 열두 번의 대화를 담은 《이 편지는 제주도로 가는데, 저는 못 가는군요》를 읽고 제주 앞바다 물결에 번져 반짝이고 있을 편지📮를 떠올리며 안온한 하루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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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에 한 번, 읽어볼만한 뉴스레터 관련 글을 모아서 화요일 오전에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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